어느 날의 사진/ 채 희숙
뜨겁던 태양 호수위로 석류및 노을을 주고 산등성 너머로 사라진 후 평화롭게 날던 하얀 두루미 어둠이 몰아냈다
그대가 전해준 팬지꽃 등불 손바닥에 담아 향기로운 커피와 음악이 흐르는 큰 창문을 두드렸다
팬지꽃과 같은 그대 곁에 오래 머물 수 없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늘엔 만삭의 보름달 무심히 따라오고 나의 그림자만이 혼자서 쓸쓸히 동행했다
|
'[Poem] > poet 채희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곳에 네가 있어 / 채희숙 (0) | 2011.01.29 |
---|---|
고해성사 / 채희숙 (0) | 2011.01.29 |
춘천가는 버스 / 채희숙 (0) | 2010.07.29 |
연둣빛 선물 / 채희숙 (0) | 2010.07.19 |
[스크랩] 계곡에서의 하루 (0) | 2009.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