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terature ]/…… 좋은시
[스크랩] 접시꽃에 관한 시 3 편 ...
소유와존재
2016. 7. 14. 08:42
접시꽃 / 강시연
어스름이 내리는 도심
외과 병동 작은 화단에
접시꽃이 사랑 몇 접시 담아내 놓고
환히 웃고 있다.
"여기, 꽃가루 솔솔 뿌려
한 접시요!" 외치고 싶다
여름 만찬에 담아낸 사랑
접시꽃이 아픈 가슴마다
희망 하나씩 달아주고 있다.
접시꽃 당신 / 유일하·
외줄기 사랑 보셨나요
집요한 끈기로 올려다본 하늘
너의 끝은 어디더냐
겸연쩍게 마냥
솟구쳐라
그리고 웃어라
하얗게 발그레하게 숫접게 웃어라
본디 징검다리 사랑을 놓아라
디뎌라 그리고 웃자
세상이여! 아이 좋아라
태양이 울어도 넌 안 울어
웅장한 나팔소리 들리는가
밤새도록 울려 퍼질 사랑의 노래를
그대여!
닫힌 빗장 열어주면
내 마음 송두리째 드리리다
집시 꽃 사랑 / 하영순
접시 꽃.
당신의 해맑은 입술에
내 마음
송두리째 담아 봅니다.
능금이 익어가는
시골길 담벼락에
다소곳한 그대 모습
아름다움과 순수를 겸비한 그대 사랑에
옆 눈질 하는
더벅머리 머시매 마음 아시나요.
매연에 찌들지 않고
고향을 지키는 소박한 당신의 모습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그 아름다움을 예전엔 왜
몰랐을까요.
설레는 마음
밤마다 영롱한 이슬로 내려
당신의 가슴을 애모하고 싶은 이 순정을
그대는 아시나요.
눈이 시리도록 빨간 접시꽃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