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literature ]/‥… 유머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대화

by 소유와존재 2016. 1. 26.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는 너무 힘이 들었던지
   애교 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께 말했다.


   "영감~!나 좀 업어 줘!"
   할아버지도 힘들었지만 남자 채면에
   할 수 없이 할머니를 업었다.
   할머니가 물었다.



   "무거워?"
   할아버지가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무겁지,얼굴 철판이지,머리는 돌이지,
   간은 부었지,그러니 무겁지."



   한참을 그렇게 걷다 지친 할아버지가 말했다.
   "할멈~!나도 업어줘."
   기가 막힌 할머니는 그래도 할아버지를 업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그러자 할머니는 입가에 미소까지 띠며 말했다.
   "그럼~가볍지,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 들었지,
   양심 없지, 너~무 가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