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경북 안동출생으로 일제치하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면서 받은 수인번호 숫자 264번을 40세의 짧은 생애를 중국의 북경 일본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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